이지스·우미건설, 롯데백 분당점 오피스 전환 건축허가 완료 후 매각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오피스 전환을 위한 건축 허가가 완료되면서, 건물주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우미건설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매수자가 리모델링을 통해 오피스를 준공·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우미건설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 및 신영에셋은 롯데백화점 분당점 매각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현장 투어 및 질의응답을 거쳐 오는 7월 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다. 매도 희망가는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수 타깃은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자산운용사·시공사 컨소시엄, 디벨로퍼, 오피스 실사용 기업(엔드 유저) 등이다.
1996년에 준공된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대수선, 용도변경, 증축을 거쳐 연면적 2만3510평 규모의 현대식 대형 오피스로 탈바꿈하게 된다.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이며, 기준층 전용면적이 1570평에 달하는 메가 바닥면적 오피스로 조성된다.
향후 시공사 선정과 리모델링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모집을 거쳐 2026년 7월 착공, 202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대수선 및 용도변경을 위한 건축 허가를 완료했다.
이지스·우미 컨소시엄은 2020년 CBRE자산운용으로부터 이 건물을 약 2300억원에 매입했다. 당초 우미건설이 시공을 맡아 준공 후 매각하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인허가를 마친 시점에서 착공 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4번지에 위치한 이 자산은 IT·BT·게임기업은 물론 대기업이 다수 밀집한 지역으로, 견조한 임차 수요가 기대된다. 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이 건물이 위치한 수내·서현 업무권역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실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개발형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나 건설사, 실수요자에 적합한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