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성남서초민자도로 승부수..GS建 교통전문가 영입
효성중공업이 올해 경부지선(성남-서초)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최근 GS건설에서 민자도로 전문가를 영입하고 향후 진행될 제3자 제안공고 등의 준비에 나섰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서초고속도로 민자사업이 빠르면 이달 말 또는 2월 중 열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민투심에서 통과되면 민간투자사업 대상으로 지정되고 제3자 제안 경쟁 공고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되면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사업은 효성중공업컨소시엄(가칭 경부지선고속도로)이 강남순환로~경부고속도로 단절구간(양재대로 선암~양재, 1.8km)의 직접 연결로 교통 지·정체를 개선하겠다며 지난 2016년 제안한 사업이다.
경기 성남시와 서울 서초구 간 10.7km를 잇는 노선이다. 경부고속도로(판교~양재) 혼잡구간의 대체경로를 제공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연결에 따른 혼잡 가중을 풀기 위한 도로다. 서울 구간은 터널(3.02㎞)로, 성남 구간은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개설되는 노선이어서 경부지선으로도 불린다.
2020년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전력환경영향평가(EIA)도 거쳤다. 지난해 연말 일부 지역 민원사항을 고려한 노선 조정 및 총사업비 검토 등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BTO-a 방식으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4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업 예상 공사기간은 2024~2028년, 민자 운영기간은 2029~2058년으로 잡았으나 계획이 다소 지연됐다.
효성중공업은 제3자 제안 공고 등 이 사업이 올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민자도로 전문가인 전태문 전 GS건설 인프라국내개발1팀 책임을 최근 영입했다.
전 부장은 효성중공업 건설PU 토목영업팀 부장(Performance Leader)을 맡았다. 그는 성남서초고속도로사업은 물론 신규 사업 개발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전 부장은 GS건설에서 경기 용인광주고속도화도로와 양재고양지하고속도로 사업의 PM(프로젝트매니저)을 맡아 사업개발을 주무관청에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