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시공 대구 봉덕동 주상복합, 노인복지주택 변경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대구 남구 봉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노인복지주택(시니어 레지던스)으로 상품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시행사 홍정개발은 봉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인복지주택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홍정개발은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서 “보고기간 종료일 이후 상호를 코리아시니어레지던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인복지주택으로의 전환은 고령화에 따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세대 미래교육원과 ‘시니어주택 운영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니어주택의 사업지 발굴과 운영 프로그램 개발 등 총괄 기획을 맡는 등 시니어주택 역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봉덕동 사업과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시니어하우징 개발사업은 여러 정상화 방안 중 하나이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정개발은 대구 남구 봉덕동 1006-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2개 동(296세대)과 근린생활시설(연면적 5만6155.65㎡)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칭 힐스테이트 영대병원역)를 추진해왔다. 사업 부지의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는 신한자산신탁에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맡겼다.
다만 대구 지역의 분양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당 사업은 장기간 지연돼 왔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2025년 12월 16일까지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고 있으나, 아직 착공 전 단계다.
시행사의 감사보고서와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PF 대출액은 705억원이며, 오는 12월 대출 기한이 도래한다. 시행사 측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100억원의 추가 대출을 조달했다. 삼성증권의 신용공여로 발행된 1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에이치에스봉덕제일차) 역시 만기가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