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인천 북항 데이터센터·물류창고 개발 브릿지론 증액 연장

HJ중공업이 주도하는 북항아이디씨PFV가 인천 북항 데이터센터 및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을 800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증액해 1년 연장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북항아이디씨PFV는 최근 체결한 브릿지대출 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지난 29일 104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브릿지론 800억원을 상환하고, 240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대출은 선순위 645억원, 중순위 265억원, 후순위 130억원으로 구성되며, 만기는 2026년 7월 29일까지 1년이다. 선순위에는 메리츠증권 SPC(129억원) 등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원창동 522-1번지 일대 부지에 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특수물류창고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계획됐지만, 특수물류창고를 포함하는 형태로 사업 구조가 변경됐다. 시행법인은 인허가를 거쳐 오는 2027년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HJ중공업은 소유하고 있던 인천북항 항만구역(서구 원창동 522-1번지 외 13필지) 5만385.4㎡ 부지를 지난 2023년 7월 28일 1050억원에 매각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해 설립한 북항아이디씨PFV에 해당 부지를 매도한 것이다. 북항아이디씨PFV는 자본금 300억원과 브릿지론을 통해 부지를 매입했다.
HJ중공업은 북항아이디씨PFV에 150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부지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재투자한 셈이다. PFV의 기타 주요 주주로는 원앤파트너스(33.3%), 리투스프롭텍(10%), 한국토지신탁(5%), 스타디앤디(1%), 토탈에셋(0.7%) 등이 있다. 이 중 한국토지신탁과 HJ중공업은 관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