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NH투자證, 대치동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부지 인수 우협

한국토지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서울 대치동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부지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리츠 방식을 통해 주거가 포함된 복합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토신·NH투자증권은 이날 강남구 남부순환로 3165(대치동 27-1) 소재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부지의 인수 우협 통보를 받았다. 매도자는 코원에너지서비스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E&S다.
1978년 설립된 코원에너지서비스는 국내 첫 민영 도시가스 회사로, 서울과 경기 동남권 일대를 아우르는 공급권역 내 약 161만 세대를 대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부지 인수 예상금액은 5000억원이다. 토지면적(1만5000평) 기준 평당 약 3330만원 수준이다. 한토신·NH투자증권은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이 부지를 주거복합 용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리츠 자산관리(AMC)는 한토신이 맡는다.
상품 설계를 위해 대형 시공사와의 협의도 시작했다. 우협 측은 대상 사업지 매입에 토지담보대출을 제외하고 약 2000억원의 에쿼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토신과 NH투자증권 출자를 비롯해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자본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토신은 약 5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다.
우협의 매입 종료 이후에도 본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저장소 용도의 부지이기 때문에 종 상향 및 용도 변경에 난이도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매각 입찰에는 한토신·NH투자증권 외에 미래인·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3곳이 참여했다. 이 중 이지스운용은 중도 포기해, 나머지 2곳이 우협 선정을 위한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