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한화證, 서대문 골든브릿지빌딩 1250억 시설대출 재구조화 주관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서울 서대문구 골든브릿지빌딩 리모델링 관련 시설대출 재구조화 딜을 주관했다. 이로써 소유주인 이든자산운용의 사모부동산펀드는 기존 시설대출 1150억원을 상환하고, 1250억원으로 대출을 증액해 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서대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펀드는 이날 대주단과 1250억원 규모의 골든브릿지빌딩 시설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동시에 대출을 실행했다. 선순위(900억원)에는 한투캐피탈이, 중순위(150억원)에는 하나증권이, 후순위(200억원)에는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참여했다.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대출 기간은 18개월이다.
신규 시설대출은 기존 대출(1150억원) 상환 및 운영비에 활용된다. 지난 2021년 8월 설정된 이든사모부동산펀드는 골든브릿지빌딩 리모델링을 위해 시설대출을 조달한 뒤, 지난 3월 공사를 마치고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재구조화 과정에서 이든사모부동산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안젤로고든은 기존 250억원 투자에 더해 15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에쿼티 총액을 400억원으로 증액했다. 총 투입액은 에쿼티 400억원과 시설대출 1250억원을 합쳐 1650억원이다.
서울 서대문 충정로 50 일원에 위치한 이 건물(지하 4층 ~지상 17층, 연면적 9600평) 중 펀드가 매입한 부분은 업무시설(3 ~9층)과 근린생활시설(1~2층)로, 연면적 약 5700평이다.
골든브릿지빌딩이 속한 충정로 권역은 도심(CBD)과 여의도권(YBD) 이동이 용이해 다수의 오피스가 밀집해 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률을 개선하고 사용 효율을 높여 신축급 자산으로 공급되는 만큼, 인근 지역에서 이 자산으로의 이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수선 공사가 끝난 이후 현재 공실 상태이지만 활발한 임대차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점차 임차인을 확보해 임대차를 안정화한 후, 자산 매각이나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