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은 해외 PF대출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나
금융기관 대출은 일반적으로 통화별 기준금리(달러화 SOFR, 과거 LIBOR)와 같은 국제 금리지수를 벤치마킹합니다. 대출이 현지 통화로 제공되는 경우 현지 기준금리를 대출이자 산정에 참고합니다.
여기에다 인지한 프로젝트 리스크 등을 반영해 산정한 '스프레드(가산금리, 마진)' 또는 '프리미엄'을 추가해 대출금리를 결정합니다. 이 모든 것은 프로젝트 자체 위험뿐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 금융시장 유동성, 자금의 대체 사용 등 여러 요소를 반영, 더 넓은 맥락에서 이뤄집니다.
아래 도표처럼 ESMAP/세계은행이 작성한 그래픽에 따르면 왼쪽에는 가상의 '무위험 자본비용'(일반적으로 SOFR, 이전 LIBOR, 현지 통화 지수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위험(전력망, 토지 취득, 정치 위험 등)에 대한 프리미엄(짙은 파란색)을 추가해 위험을 완화하기 전의 '모든 위험에 대한 자본비용 (cost of capital accounting for all risks)'이 계산됩니다.
연한 파란색의 위험 감소는 자본 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행되는 위험 완화(경감) 요소입니다. 이 위험 완화 요소가 반영돼 최종 가상의 '개선된 자본비용 (improved cost of capital)'이 산출됩니다.
금융기관이 각 요소를 보수적으로 판단한다면 스프레드는 더 높아집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각 유형의 위험과 가격책정 방법을 평가할 때 사업주는 프로젝트(또는 업계 전반)가 처한 주요 문제에 대해 금융기관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협상 등 여러 적극적 활동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프로젝트 파이낸스: 은행 대출 스프레드의 결정 요인(Project Finance: Determinants of the Bank Loan Spread)" 연구는 신흥 개발도상국(EMDE) 국가의 다수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거래를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정부 보증이 제공되면 인지된 위험 수준과 마찬가지로 대출 스프레드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은행이 고려하는 요소 중 일부일 뿐이지만 보증이 있는 저위험 국가(111bp)에서 보증이 없는 고위험 국가(218bp)로 이동하면 대출 금리가 107bp(1bp-=0.01%)만큼 증가합니다.
최근 IFC/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은 사업성이 입증되지 않은 시장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 시장에서 오랜 운영실적이 없는 사업주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또는 개념 증명이 없는 혁신적인 딜과 같은 고위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로젝트 비용의 약 2~5%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을 지원하는 IFC 혼합금융은 프로젝트 거래를 촉진했으며, 다른 개발금융 및 상업금융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혼합금융은 일부 금융 위험에 대해 '위험 제거'를 제공하지만, 비금융 위험(법률 변경, 불가항력, 그리드 개발 지연 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비금융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문가(금융, 법률, 기술, 환경 등)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시장규제 강화 지원과 같은 개발금융기관(DFI)의 개입도 규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혼합금융은 특히 개도국(EMDE)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서 폭넓은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금융과 결합해 자금 유동성과 대출금리 감소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MDE의 해상 풍력 및 기타 신재생(RE) 프로젝트는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자금이 조달되므로 프로젝트 파이낸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혼합금융이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가져오는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합금융의 개념
금융 수단 측면에서 혼합금융은 개별 프로젝트에 비양허성 자금(일반 개발금융, 상업금융, 민간투자자금 등)과 양허성 자금(ODA, non-ODA 양허성 금융 등)을 혼용하는 금융 방식입니다.
이때 양허성 자금은 금융비용을 낮추거나, 수익성이 부족해(below-market financial returns) 금융 적합성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 가능성을 제고해 상업금융 및 민간자본을 유인하는 촉매 역할(catalytic tools)을 하며, 궁극적으로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게 됩니다.
OECD 및 세계경제포럼 등에서는 혼합금융의 개념을 "개발금융의 양허성"보다는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개발금융의 전략적 활용 및 투자"라는 의미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 고위험국 친환경 프로젝트에 상업금융 및 민간자본을 유인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