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네트웍스그룹, 비시행 다각화 성과...‘프리드라이프’ 투자로 216억 벌어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그룹이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투자로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본업인 시행업 부진 속에서 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의 금융투자 전문 관계사 DSN홀딩스가 투자한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매각된다. 웅진은 자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를 통해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8829억원이다.
이번 거래에는 마스턴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도 참여해, 보유 중이던 지분 10%를 동시 매각한다. DSN홀딩스는 지난 2021년 말 이 사모펀드의 절반 지분에 해당하는 약 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프리드라이프 전체 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DSN홀딩스가 투자 당시 프리드라이프 기업가치는 5000억원이었으나 이번에 8829억원으로 팔리는 것이다.
DSN홀딩스는 지난해 리캡(자본 재조정)을 통해 이미 원금을 웃도는 260억원을 분배받았으며, 이번 엑시트에 따라 추가로 206억원을 회수한다. 총 250억원 투자로 3년 만에 466억원을 거둔 셈이다. 수익률은 86.4%로, 약 216억원을 벌어들였다.
시행사업 부진으로 유동성에 부담을 안고 있는 DS네트웍스그룹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된 셈이다. DS네트웍스는 2021년 매입한 부지 상당수를 대손 처리했고, 아직도 대손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에쿼티 추가 투자가 필요한 사업지를 보유 중이다.
DSN홀딩스의 활약 뒤에는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의 선제적 판단이 있었다는 평가다. 2021년 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DS네트웍스는 자회사 관리 및 기업투자 전문 회사인 DSN홀딩스를 인적 분할했다. 시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DSN홀딩스 산하 금융 자회사들은 정리된 상태이며,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행업이 어려운 시기에 DSN홀딩스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이번 프리드라이프 투자금 회수는 그룹 전반의 자금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