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CBD) 랜드마크 오피스 ‘시그니쳐타워’, 7월 입찰

서울 도심권(CBD) 내 연면적 3만평 이상 규모의 랜드마크 오피스 ‘시그니쳐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2011년 준공 이후 처음으로 매각에 나서는 이 자산은 오는 7월 입찰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인 컬리어스는 시그니쳐타워 매각을 위해 5월 중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7월 중 매입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그니쳐타워는 중구 청계천로 100, 을지로권역 핵심 입지에 위치한 연면적 약 3만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LEED 플래티넘, GRESB 5스타를 모두 획득한 친환경 인증 오피스로, 청계천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층고 2.7m의 쾌적한 업무 환경을 갖췄다. 양측 타워 구조로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을지로3가역(2·3호선)과 종로3가역(1·3·5호선)을 잇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STX, 루이비통, 티파니, 한화오션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임대율은 100%에 달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도심권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는 잠재적인 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그니쳐타워는 도심 내 상징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트로피 에셋”이라며 “장기 보유 목적의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싱가포르·홍콩계 등 해외 자본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