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KDB생명타워 매입한다...펀드·리츠 없이 직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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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를 투자기구(펀드·리츠) 없이 단독으로 매입한다.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오는 5월 말까지 건물 소유권을 이전받을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CJ올리브영을 KDB생명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통보했다. 앞서 KB운용은 지난 11일 매각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을 추려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CJ올리브영은 앞으로 MOU 체결과 실사 과정을 거쳐 5월 말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받을 계획이다. 건물가는 약 8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간접 투자기구와 손잡지 않고 법인 보유 현금에다 대출을 받아 인수자금을 단독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00억원을 넘는다.
KB운용은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를 설정해 이 빌딩을 보유하고 있으며 펀드 만기가 도래하자 건물 매각을 추진해왔다. 빌딩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에 소재한다. 서울역 지하철 4호선 12번 출구에 가가워 교통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노선 개통시 기존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와 더불어 5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퀸터플 역세권’이다. 지난 2013년 9월 준공됐으며 연면적은 8만2116㎡ 규모다. 지하 9층~지상 30층 규모다.
서울역 일대 개발 호재가 적지 않아 빌딩의 가치 상승 잠재성이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를 앞으로 20여년 뒤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시설, 공원과 문화유산을 갖춘 교통·지식·문화 교류 허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지난해 말첫 삽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