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그룹, 마장동 알짜부지 한전 마장자재센터 5000억에 산다

중견 부동산그룹 BS그룹이 서울 마장동의 알짜 부지인 한전 마장자재센터를 매입한다. 매입 대상은 1만2000평 규모로, 매각가는 약 5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에 나선 자산이다.
22일 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 입찰 결과에 따르면, 한전의 옛 마장자재센터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입찰에서 최저입찰가인 5054억원에 낙찰됐다. 이 자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유찰된 끝에 세 번째 입찰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총 2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BS그룹이다. BS그룹은 디벨로퍼인 BS산업과 시공 계열사인 BS한양을 거느리고 있다. 솔라시도 등 대형 도시개발사업도 벌이고 있다.
낙찰 대상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 765-1 일대 3만9567㎡(약 1만1990평) 규모의 토지와 부속 건물이다. 이 부지는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한전 물류센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2종 일반주거지역 이상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다. 청량리~왕십리 광역중심 연계거점이자 주거, 판매, 업무, 공공시설의 복합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토지와 건물을 합친 자산 가치는 4814억원이며, 개발 수익이 반영된 최저입찰가가 5054억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만2000평 규모의 대단위 주거시설을 구성하기에 좋은 입지”라며 “다만 특별계획구역상 판매·업무시설을 지상층 연면적의 상당 부분에 배치해야 한다는 점은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우선협상대상자인 BS그룹 측은 향후 계약 조건 협상을 거쳐 매매계약 및 사업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매각 대상지를 공고했으며, 4월 10일에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