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1·2·4주구 8800억 사업비 추가 모집 이달 말 클로징...현대건설 보증

서울 서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디에이치 클라스트) 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보증을 기반으로 8800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비 대출을 모집 중이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4개 금융주선사는 각자 배정된 몫만큼 대주를 모아 이달 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건축 공사를 진행 중인 반포주공 1·2·4주구 조합은 우리은행 등 4개사를 금융주선사로 선정해 사업비 모집에 한창이다. 4개 주선사는 각자 모집분을 배분받아 일부는 직접 집행하고, 나머지 대출은 외부 은행과 보험사를 초대해 조달 중이다. 신용등급 AA-인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제공한 만큼, 이달 말 금융 종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대출 기간은 약 3년이다.
반포주공 1·2·4주구는 지난해 3월 착공했으며, 일반분양은 내년 6월께 예정돼 있어 공사비는 외부 자금으로 차입하고 있다. 기성률에 따라 추가 사업비 조달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9월에도 현대건설 보증을 통해 56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대주단에는 우리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MG새마을금고 등이 참여했으며, 우리은행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집행했다.
한편, 반포 1·2·4주구 조합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공사비를 3.3㎡(평)당 548만원에서 792만5000원으로 증액했다. 총공사비는 2조6363억원에서 3조895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오는 2027년 11월 입주 예정인 반포 1·2·4주구는 기존 지상 5층 2120가구에서 최고 35층 50개 동, 500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일반분양 물량을 중대형 평형 위주로 설계했으며, 커뮤니티 시설은 5성급 호텔 수준의 공사비로 구성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스카이브릿지 3개소, 펜트하우스 49가구, 가구 천정고 2.55m, 슬래브 두께 260㎜, 비상대피시설, 세대당 주차 2.41대, 커뮤니티 면적 4.7평 등을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50m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18실, 실내 테니스코트 2면, 4개층 규모의 인도어 골프연습장, 실내 아이스링크, 볼링장, 실내 풋살장, 대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