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시황)ARA운용의 콘래드호텔 우협 선정 의미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이 오랜 기간 입찰을 거쳐 A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IFC가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적용을 받아 외국 자본이 참여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보니 참여에 제한이 있었지만 끝까지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코로나 이후에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자산의 매입은 꽤 매력적인 투자로 보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은 물론 5성급 호텔들의 평균객실료(ADR)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오르는 것처럼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런 이유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개발 원가의 상승으로 인해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자산을 매입하는 게 경쟁력이 있는 시기입니다. 이번 우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가 측면에서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래드 호텔의 연면적은 2만7614평입니다. 거래 종결 가격이 4300억원이라면 평당 1560만 원 수준에 매입을 하는 것입니다. 오피스 빌딩과 호텔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원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의 신축 공사비가 평당 1000만 원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요지에 호텔을 지었을 때 이런 가격으로 자산을 소유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콘래드 호텔이 구분 소유이고 토지가 서울시 소유라는 점이 반영돼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12년에 개관을 했기 때문에 FF&E(Furniture, Fixture& Equipment, 가구·조명·예술품·종합 리빙 소품 전반의 공급) 등에 추가 투자도 필요할 것입니다.
최근 도심에서 매각이 완료된 광화문G타워는 호텔과 오피스가 혼합된 자산입니다. 이 자산의 매각 가격이 평당 2750만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는 가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 입찰 끝에 콘래드호텔의 우협을 선정한 것이니 끝까지 잘 마무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