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상가 3개동 지분 매각에 제이알운용 등 3곳 참여
서울 용산 전자상가 내 나진상가 세개 동의 지분 매각 입찰에 제이알투자운용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평당 거래가는 1억5000만원 안팎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용산 나진상가 15동(4블록), 17·18동(5블록) 등 3개동의 지분 양수도 관련 입찰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 세개동 소유자이자 매도인은 시행사 네오밸류가 95% 지분을 보유한 용산라이프시티PFV다. 매수 희망자가 PFV 지분의 셰어딜(Share deal, 지분 거래) 또는 에셋딜(Asset deal, 건물자산 거래) 형태로 지분 양수도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제이알운용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파트너 건설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이지스자산운용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3곳 입찰자의 거래 희망가는 평당 1억5000만원 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인이 희망하는 매도가격에 비해선 낮은 가격이지만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매각 시기를 못박은 것은 아니어서 언제 거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 3개 동의 전체 면적은 2948평 정도다. 서울의 핵심거점인데다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하면서도 희소한 도심 자산임을 감안해 매도자는 애초 평당 2억원 가량의 가격을 원했다. 서울시가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지난 6월 확정, 발표하면서 이 매각 지구의 선도적 사업진행을 통해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변경 고시할 예정인데 이 일대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시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로 최대 1560% 초고밀 개발도 가능하다.
대형 건설사 몇곳이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지분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건설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참여를 타진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주거시설이 포함돼 회사의 투자 컨셉에 맞지 않는데다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시기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