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통삼지구 내 4개 물류센터 개발 부지, 합동 매각 추진

우량 물류 입지로 평가받는 경기 용인 통삼지구 내 물류센터 부지 4개 블록의 소유주들이 합동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4개 블록을 통합하면 연면적 17만6000평 규모의 매머드급 물류센터 개발이 가능해 글로벌 펀드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북리 759-1번지 일대 통삼지구 내 유통상업용지 1-1, 1-2, 1-3, 2-2 블록이 통합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간 각 블록별 소유주들이 개별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통합 매각이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의견이 모아졌다. 물류센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개별 매각보다는 합동 매각이 더 유리하다는 전략이다.
1-1블록과 2-2블록은 우석건영(현 에인젤스 프라퍼티) 계열의 용인통삼엘씨가 개발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12월 말 채무 불이행(EOD)이 발생했다. 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브릿지론 재연장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브릿지론 채권단은 공매 이전에 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1-1블록은 연면적 3만6223평, 2-2블록은 2만5942평 규모가 될 예정이다.
1-2블록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케이클라비스용인통삼PFV제17호’가 연면적 8만30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온 창고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1-3블록은 대광건영 계열의 디케이물류가 연면적 3만1150평 규모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용인 통삼지구는 인근 다른 물류단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면서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 기흥동탄IC, 남사IC를 비롯해 82번, 23번 국지도가 교차하는 장지IC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 남부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인근 삼성반도체클러스터 및 택지 개발 발표 등으로 인해 물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4개 블록의 통합 매각 추진으로 외국계 펀드들의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시행사 측은 설명했다. 수도권 남부 지역은 물류센터 인허가가 까다로워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희소성 높은 대규모 물류센터 개발 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통합 개발을 통해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면 사업 수익성이 더욱 높아진다”며, “4개 블록을 합치면 연면적 17만6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물류센터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