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성오 거린에너지 부대표 "RE100기업, 재생에너지 투자 러시 앞둬"
"대단지 해상풍력과 청정수소 입찰은 물론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도 조만간 러시를 이룰 것입니다. 탄소중립 열차에 올라 탄 인프라에너지 투자시장이 앞으로 급팽창할 것에 대비해야 합니다."
염성오 거린에너지 부대표(전 한국기업평가 사업가치평가본부 본부장)가 최근 '탄소중립시대를 준비하는 인프라·에너지 투자 입문서(펴낸 곳: 인프라와이드)'를 출간했다. 에너지인프라분야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서적이 그간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에너지투자업계의 기대가 크다.
글로벌 인프라시장의 화두인 탄소중립시대를 향한 산업 및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염 부대표의 신뢰는 굳건하다.
그는 "국내 전통적인 도로사업과 화력발전사업이 저탄소 철도사업, 재생에너지, 무탄소 수소에너지, 디지털인프라 사업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 환경을 보면 우선 전통적인 민자사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와 C가 금융 조달을 서두르고 있고, 서울시는 경전철사업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자가용 이용을 줄여 수송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로에서 철도중심 투자로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은 더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염 부대표는 "탈석탄은 이미 대세이고, 석탄발전소 대체를 위해 LNG발전소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LNG발전소 역시 탄소중립 시각에서 보면 앞으로 퇴출돼야 할 에너지원 운명으로 간주돼 이른 바 '에너지 전환(Transition)'기간 과도기적인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및 수소 등의 무탄소 전원 투자가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란 게 염 부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 이뤄지는 대단지 해상풍력 입찰에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청정수소입찰 등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며 또 하나의 중요한 투자 테마인 RE100(신재생에너지 100%) 가입 기업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조만간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책을 쓰게 된 배경으로 "부동산에 비해 민간 인프라 분야는 30여년이 넘는 시간에 비해 실무서가 많지 않다"면서 "민자사업, 발전사업, 재생에너지, 환경사업 등 모든 분야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는 입문서를 써보고자 했다"고 했다.
염 부대표는 책을 집필하면서 △인프라투자의 이론 뿐 아니라 실제 금융사례를 제시 △대표 섹터인 민자사업, 민자발전사업,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환경, 디지털, 미드스트림, 규제자산 등의 투자시 고려 사항 제시 △현재만을 설명하기 보다는 시계를 과거로 돌려 어떻게 민자사업, 민자발전사업 등이 변화해 왔는지 등을 설명하고자 했다. 아울러 인프라사업 특징이 사업위험을 '구조화'하는 것이고 그 결과물이 '사업계약서'라는 점에서 계약서에 사업위험 경감방안을 담고 있는 지 다양한 사례를 곁들였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별로 보면 1장 인프라 금융, 2장 민간투자사업 3장 가용성기반 시설, 4장 운송인프라, 5장 수처리, 6장 규제자산, 7장 미드스트림(에너지중류시설), 8장 자원취급 터미널, 9장 발전시설, 10장 재생에너지, 11장 폐기물처리, 12장 디지털 인프라로 나뉜다.
염 부대표는 EY한영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서 감사업무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고 2000년부터 한국기업평가에서 민자사업, 민자발전, 재생에너지, 국내외 에너지 사업 등의 사업성평가를 담당했다.
2019~2023년 한국기업평가 사업가치평가본부장을 지냈으며 2024년 싱가포르 기반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거린에너지(Gurin Energy)의 한국지사 부대표로 합류했다. 정부, 공기업, 연기금, 공제회 등의 대체투자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 및 MBA를 하고 한양대에서 에너지자원공학과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이어 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에서 기후에너지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세종대에서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