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사태에 현대카드·캐피탈 부산사옥 매각 불똥
공유 오피스기업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이 현대카드·캐피탈 부산사옥 매각 작업에 불똥을 튀겼다. 당초 3분기 JB자산운용으로의 딜 클로징이 예상됐으나 투자기관의 매입 의사 철회로 매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4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현대카드·캐피탈 부산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MOU를 맺고 자금모집을 진행해왔다. 부산 최대 상업지역인 서면 소재 오피스빌딩으로 현대카드·캐피탈이 매각 후 재임차(세일즈&리스백)하는 조건이다. 잔여 임대차 계약 기간은 5.1년이며 주요 임차인으로는 현대카드·캐피탈 뿐 아니라 메리츠증권과 위워크가 있다. JB운용은 감정가 대비 100억원 가량 낮은 610억원대 가격에 우협으로 선정돼 3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그런데 위워크의 파산위기 소식과 이어진 파산보호 신청, 임대차계약 재조정설이 불거지면서 잠재 투자기관이 펀드 투자 의사를 철회하고 결정을 보류했다. 위워크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위워크는 현대카드·캐피탈 부산사옥의 3분의 1 가량을 임차하고 있다.
위위크의 한국내 수익은 견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위워크 파산 위기 여파로 인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을 달랠 수 없었다.
투자자 모집 지연으로 JB운용의 MOU기간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B운용이 펀드에 투자할 투자기관을 다시 유치할 경우 거래가 재개될 여지는 남겨뒀다고 매각 자문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캐피탈 부산사옥은 부산 부신진구 부전동 155-1번지 일대 자리잡은 중형 오피스빌딩이다. 대지면적 400평에 연면적 5967평, 지하 8층 지상 20층 건물로 지난 2017년 현태카드의 신사옥 형태로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