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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60개 PF대주단, 30일내 사업장별 처리방향 결정

원정호기자
- 7분 걸림 -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개시가 결정되면서 관련 PF사업장 대주단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60개에 이르는 PF사업장별 처리방안(관리기준)을 워크아웃 개시 이후 30영업일내(필요시 15일 연장) 마련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주단은  이 기간 내 사업성을 평가해 △태영건설의 공사 진행 △시공사 교체 △경공매 등을 정해야 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대주주 자구노력과 채권단 협조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채권단은 최대 4개월간 채권 행사를 유예하고, 이 기간 회계법인을 선정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한다.

주채권은행은 자금 지원과 채권 재조정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 채권단 결의로 이를 확정한다. 이어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경영목표·이행계획 등 세부내용을 담은 기업개선계획 약정(MOU)을 체결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PF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PF사업장에서  공사비가 지속 유입되는 게 중요하다.
이에 PF사업장별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5일이내 신속히 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하고 그 대표자를 주채권은행에 통보해야 한다. 또한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해 워크아웃 개시 30일 이내 각 사업장별 처리방안(정상화방안, 자금지원 및 채무재조정안)을 태영건설 및 시행사와 협의를 거쳐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PF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각 대주단 협의회가 사업중단, 매각, 재구조화 또는 정상 운영을 정하게 된다"며 "PF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취합해서 기업개선계획을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관계부처 합동 태영건설 대응방안 보도자료


지난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 PF사업장은 60개에 이른다. 이중 분양에 들어간 주거 사업장 22곳은 분양계약자 보호를 위해 분양보증이 이행된다. 즉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을 통해 공사가 이행된다.  

분양에 들어가지 않은 주거사업장 3곳도 대주단 협의를 거쳐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HUG나 주택금융공사의 사업자 보증을 통해 태영건설이 공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사진행도가 양호한 사업장은 HUG나 주금공이 지원해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5개 사업장은 브릿지론 18곳, 본PF 중 비주거 17곳으로 구성된다. 대주단의 처리방안 결정도 이들 사업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와 캐피탈, 단위 신협 등 2금융권 자금이 집중 몰려 있는 사업장이기도 하다.

대주단은  사업성 평가와 공사진척도 등을 고려해 태영건설 시공 지속, 시공사 교체, 사업장 경공매 등을 결정해야 한다.  공사 진행을 결정하면 대주단은 공사비 부족 자금을 지원해야 하며, 태영건설이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경우에도 공사비를 기존 계약대로 지급해야 한다.

주요 PF사업장을 보면 가장 큰 규모인 서울 마곡 CP4사업장의 경우 이미 공사가 상당히 진척돼 정상 사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CP4사업은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차주 58곳에 대출 보증규모는 1조5923억원에 이른다.  

태영건설의 자체사업인 경기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지분 매각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대형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건설사에 사업권을 넘겨 3000억원대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부천 사업장의 시행 주체인 네오시티의 태영건설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이다.

브릿지론 사업장 중 상당수는 경공매 등의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본 PF로 브릿지론을 상환해야 하지만, 분양가 하락 등으로 PF 시장 자체가 침체해 있어 본 PF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토지만 사두고 인허가가 안 나온 사업장은 일부를 제외하곤 가급적 정리하는 방향을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공매 진행 과정에서  채권단 내 순위별 셈법이 달라 채권단 의견 일치에 진통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2조20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펀드가 태영건설 브릿지론 사업장 매입에  본격 투입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PF정상화펀드를 통한 PF사업 재구조화 유도, 비주거 사업장에 대한 6조원 규모 건설공제조합 건설사 보증 등을 태영건설 정상화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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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태영건설워크아웃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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