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 "정치적 혼란에도 한국, 선호하는 관광지 유지"
12·3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지난 한달여간 한국이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의 외국인 관광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텔 뉴스 나우(Hotel News Now)' 팟캐스트의 최신 에피소드에서 싱가포르계 호텔업종 정보업체인 STR의 제스퍼 팜퀴비스트(Jesper Palmqvist) 아·태담당 부사장은 "지정학적 문제가 호텔 실적에 항상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은 앞으로도 강력한 여행 수요를 계속해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팜퀴비스트 부사장은 "한국은 지난 6개월 동안 관광업 상황이 괜찮았고 국내 여행이 활발했던 긍정적인 흐름을 탔다"면서 "해외로 여행하는 소규모 일본 관광객이 한국에 가고 있고, 단체 중국인 관광객도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퀴비스트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여행 성수기의 시작과 함께 정치적 혼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한밤중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6시간 후 국회에서 이 결정이 번복됐다. 국회는 열흘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표결했고, 12월 27일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표결했다"면서 “한국에서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서울에 많은 눈이 일찍 내렸고, 관광객들이 이 마법 같은 모습의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여전히 많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팜퀴비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계엄 이슈 이후) 지난 한달 동안 한국의 주요 시장에서 호텔 실적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아주 심각한 지정학적 이슈가 있지 않는 한 한국 관광업의 급격한 턴어라운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호텔시장과 관련, "지난해 말까지 호텔 실적 추세가 전과 비슷했다"면서 "일본과 같은 강세 시장에서는 호실적을 보이고, 뉴질랜드와 같은 약세 시장에서는 계속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전과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는데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면서 "작년 4분기에 안정성이 어느 정도 유지됐고, (호황이나 침체 등) 양쪽 방향의 급격한 변동성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STR은 호텔업계의 수급 데이터를 분석하고 글로벌 투자회사 및 기관을 상대로 주요 국제 호텔 체인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