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개발, 새해 첫 PF클로징 노린다
6000억원에 이르는 '송도국제화 복합단지 2단계 개발사업'의 PF대출 모집이 1월 말 약정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대로 PF대출 약정 체결 및 기표가 이뤄지면 올해 주요 부동산PF 클로징(금융종결)의 1호가 될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시행하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수익용지 개발사업이 6000억원의 본PF 대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주간사는 메리츠증권과 유안타증권이다. 본PF 모집금은 5100억원의 브릿지론 상환과 선(先 )투입비 정산, 분양 전 필수사업비 등으로 쓰인다.
PF모집 금액이 큰 만큼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보험사, 공제회 등 PF 참여 가능한 대주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침체 등으로 금융사별 프로젝트당 참여 가능 한도가 줄면서 많은 금융사가 대주단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 중 농협은행이 앵커 대주(핵심 대주)로 500억원 대출 참여하기로 죄근 결정하면서 딜 클로징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협은행은 내부 투자심의 승인도 마쳤다. 금융사 관계자는 "시공 컨소시엄이 미분양 매입을 확약하는 등 채권보전장치를 강화했다"면서 "변수가 없는 한 주간사 목표대로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대출약정 및 기표가 이뤄지면 착공과 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GS건설과 제일건설컨소시엄이다.
이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11공구 내 5개 필지 총 16만8927㎡(5만1101평)의 부지에 공동주택 2개블록(Rc10,Rc11)과 주상복합 3개 블록(Rm4, Rm5, Rm6)을 개발해 공동주택 2728세대, 오피스텔 542실, 상업시설 9063평 등을 건립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조410억원에 이른다.
사업을 위해 시행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11공구 토지를 조성원가에 매입했다. 이번 단지 조성에 따른 개발 이익금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사이언스파크 등의 건립을 지원하는 공익 사업이다. 지난 2020년 12월 토지매매 계약을 거쳐 시공사컨소시엄을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2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사업시행자(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7년 설립된 민관합작 출자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전체 지분의 51%를 차지하는 공공기관 주주로 인천도시공사(19%)와 인천교통공사(32%)가 있다. 나머지 49% 지분을 갖는 민간기업으로는 하나은행(15%), KB증권(19%), KB부동산신탁(15%)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