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런운용 '화려한 데뷔'..여주 복합물류센터 1000억 PF주선
김찬일 전 미래에셋증권 IB부문 대표가 설립한 신생사 솔리드런자산운용이 부동산 PF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여주 복합물류센터 신축사업에 1000억원의 본 PF를 주선한 것이다.
1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솔리드런운용이 주선한 여주 신해리 산 152-2번지 일대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대출금이 지난 17일 기표(지급)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변경)을 거친 데 이어 이달 1190억원의 선매입 계약과 1000억원 대출 약정이 체결됐다. 선매입 계약이 먼저 이뤄지며 대출약정까지 이어진 것이다.
PF대출금은 선순위 300억원과 후순위 700억원이다. 후순위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탁사 계정대로 이뤄졌다. 총 사업비는 1124억원이다.
A자산운용이 해외 투자금을 모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선매입계약을 단행했다. 선매입 계약금은 대출금 기표 이전 납입됐다.
A자산운용은 선매입계약에 따라 준공 후 3개월 뒤 이 자산을 매입해 5년간 운용한다. 화주를 유치하고 자산을 안정화한 뒤 재매각할 예정이다. 이 사업 시행사 또한 준공 시점에 펀드에 에쿼티(보통주)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지면적 2만9445㎡, 연 면적 5만2809㎡에 지하 2층 지상 4층의 상·저온 복합창고시설로 지어지며 오는 7월 착공해 2025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 금융조달이 주목받는 것은 작년 말 운용업 및 대출주선 겸업 인가를 받은 신생사가 불과 5개월 여만에 1000억원 규모 PF를 주선해서다.
금융주선 및 대리금융기관인 솔리드런운용은 김 대표가 작년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을 나와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스타트업이지만 김대표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노하우를 살려 금융을 구조화해 주선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토지신탁, 다올부동산신탁 등 부동산신탁사에서 PF 역량을 쌓았다. 이후 2006년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겨 PF본부장과 IB2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임원진에 합류하는 등 대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솔리드런운용은 김 대표 외에 삼성생명 출신의 손정훈 부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윤상광 부사장 등 총 8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