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수처리시설 인수하고 목표주가 하향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수처리시설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SK리츠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SK리츠의 목표주가를 5700원으로 설정해 종전 대비 19% 낮췄다고 1일 밝혔다. 수처리시설 편입에 따른 주식가치 프리미엄 희석에다 유상증자 이후 주식수 증가를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범용성이 낮은 자산을 편입해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SK리츠가 기존에 받았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희석은 일정부분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SK리츠가 산업시설을 편입하며 복합리츠로 성장하지만 단순한 자산유동화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앞으로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을 위한 운용역량을 보여주는 게 밸류에이션 상승 요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K리츠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 위치한 수처리센터를 1조12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상장리츠가 수처리시설을 편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10년+10년' 책임 임차하며. 임대료율은 6.4%다. 자리츠(클린인더스트리얼리츠)를 신설해 9월 말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임차 보증금 1400억원, 담보대출 6700억원, 보통주 2800억원, 종류주(상환우선주) 1000억원 등 총 1조1900억원을 조달한다.
수처리시설 편입으로 자산규모는 1조원 증가한 4조2000억원, 캡레이트(Cap rate)는 70bp 증가한 4.6%, EBITDA/금융비용은 1.4배에서 1.7배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