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변동 본격화...태영건설·한신공영 ↓ 한자신↑
올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건설사와 신탁사의 신용등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태영건설 등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반면 자산 건전성을 개선한 한국자산신탁의 등급은 한단계 뛰어올랐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16일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떨어졌다. 지난 13일엔 한신공영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으로 낮췄다. 일성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은 'BB+(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태영건설에 대해 수익성 하락 및 운전자본 부담에 따른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영업실적 및 자구계획 등을 감안시 재무구조 개선까지 시일이 걸릴 점 등을 반영해 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 역시 수익성 하락 및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자체사업 관련 용지매입 계획 등을 감안시 재무부담의 개선가능성이 제한적인 점 등을 들어 등급을 변경했다.
이런 가운데 한기평은 건설업종 정기 신용평가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평가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사의 원가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락 폭, 분양경기 침체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변동, 재무부담 확대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업황 저하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개선을 인정받아 한국자산신탁 기업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됐다.
한기평은 지난 15일 한자신의 기업신용등급 및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려잡았다.
한기평은 한자신의 등급 변경 사유로 신탁계정대 감소와 자본축적으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점, 풍부한 자본력과 안정적인 사업경쟁력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한기평은 한자신에 "리츠, PFV,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2021년 신규수주 실적개선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2021년 8.2%에서 올해 1분기 9.1%로 올라갔다"면서 "축적된 수주잔고(미인식 신탁보수)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일정수준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