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미건설, 광주 '전방·일신방직터 개발' 대형 시공사 2곳 이달 선정

신영과 우미건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휴먼스홀딩스제1차PFV'가 광주 북구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이달 중 대형 시공사 두 곳을 선정한다. 이후 하반기 중 1조20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마무리하고, 약 43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대단지 분양 및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휴먼스홀딩스PFV는 지난 2월 10대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 제안서를 요청했으며, 이에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응찰해 시공 의향서를 제출했다.
PFV는 이 중 두 곳을 컨소시엄 형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인 만큼 복수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 우려에도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해당 사업의 입지와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광주 신규 아파트는 대부분 외곽에 몰려 있는 반면, 해당 사업지는 도심 내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드문 사례로 정주 여건 개선 효과가 크다”며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함께 신흥 중심지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공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우미건설은 이번 사업의 CM(건설관리)을 총괄한다.
PFV는 시공사와의 협상을 거쳐 시공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9월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한 약 6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은 1년간 연장됐다. 기존 브릿지 대주인 농협중앙회(3000억원), 농협은행(350억원) 등 범농협 계열이 다시 앵커 대주로 참여했다. 연말에는 본격적인 분양과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개발은 광주 북구 임동 100-3번지 일대 30만9967㎡(약 9만4000평) 부지에 주상복합 4328가구, 복합쇼핑몰,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4년 말 기준 PFV 지분은 신영(32.6%), 우미건설(32.5%), 휴먼스홀딩스(27.9%), 엠비엔프라퍼티(2%), 무궁화신탁(5%) 순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방·일신방직 부지 중 약 3만3000㎡(1만평)를 매입해 ‘더현대 광주’를 개발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말 잔금 2135억여원을 휴먼스홀딩스PFV에 지급하면서 토지 매입을 완료했다. 앞서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함하면 총 투자금액은 약 2700억원이다. ‘더현대 광주’는 주상복합단지와는 별도로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는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7만4079㎡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쇼핑과 문화, 여가 기능을 두루 갖춘 전국 최대급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젝트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