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동탄' 품은 블루코브운용, 호텔자산 5개로 확장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신라스테이 동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호텔 투자 확대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보유 호텔 자산은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신라스테이 동탄’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뒤 이날 블루코브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블루코브운용을 포함해 다올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펀드부문) 등 4개 운용사가 참여했다.
‘신라스테이 동탄’은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의 1호점으로, 2013년 준공 이후 동탄 내 핵심 호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산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4408㎡로, 객실 수는 총 286실이다. 호텔신라와는 2013년부터 15년간의 임차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본사 및 거점이 위치해 있어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풍부하고, 객실 점유율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블루코브운용 측은 “신라스테이 1호점인 만큼 상징성이 크고 시설 운영도 우수하다”며 “삼성 계열사의 고정 수요가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딜은 블루코브운용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호텔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블랙스톤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SM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해당 자산은 본래 호텔이었으나 SM그룹이 2017년 경매를 통해 437억원에 인수한 후 사옥으로 전용해 사용해왔다. 블루코브운용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다시 호텔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에는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명동 뉴오리엔탈 호텔’을 인수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 호텔은 지하 1층~지상 7층, 65실 규모로, 리모델링 후 ‘드립앤드랍 호텔’ 2호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캡슐룸 및 다인실 중심의 합리적인 숙박 모델이 적용된다.
이로써 기존 자산인 ‘그랜드 조선 부산’과 ‘파르나스 호텔 제주’까지 포함해 블루코브운용이 보유 또는 운용 중인 호텔은 총 5곳이 된다. 2018년 인수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럭셔리 호텔로, 투자금액은 약 2900억원에 달한다. 2019년에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3300억원에 매입해 현재 운용 중이다.
2023년 서울 남산 소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 투자해 운용한 뒤 엑시트한 경험도 있다. 블루코브운용은 코로나 19 이후 호텔 공급 부족과 수요 회복세에 주목해, 저평가된 우량 호텔 자산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호텔 전문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