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데이터센터개발펀드, 1500억 목표 2호 자금모집 시작
신한자산운용이 두번째 데이터센터개발펀드 설정 작업에 나섰다. 900억원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가 자금 소진을 앞두고 있어 이 보다 규모를 키워 후속 펀드 조성 및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최근 1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전문투자 사모특별자산 블라인드펀드 2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최초 설정해 운용중인 1호 데이터센터개발펀드가 900억원의 약정액을 80% 이상 소진하자 후속 펀드 준비에 나선 것이다.
1호 펀드는 설정 이전에 발굴한 시드 자산(Seed Asset)을 대상으로 건축 인허가와 전기사용 계약을 확보한 수도권 우량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6월에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64MW) 시행법인(부동산펀드) 지분과 8월 부천 데이터센터(48MW) 시행법인(PFV) 지분에 각각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퍼시픽자산운용은 6300억원을 들여 용인 죽전 소재 연면적 9만9070㎡의 데이터센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이 시행하는 일산 덕이동 데이터센터(13MW) PFV에 대해선 지난 9월 PF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최근 고양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승소한 후 착공 승인을 받은 상태며 본PF 기표 이후 이달 중 착공을 목표로 한다. 이들 세개 투자 사업 모두 글로벌 CSP의 임차 계약이나 국내 IT대기업의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운용의 데이터센터 개발펀드는 55% 미만에서 지분투자가 가능하고 45% 이상 대출채권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 약정 기준 예상 통합 수익률(보수 차감 후)은 14% 수준이다. 투자 자산의 현 가치 평가를 감안할 경우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호 펀드에는 신한은행이 450억원,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이 각 100억원, 50억원의 펀드 수익자로 나섰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출자액은 총 600억원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기업은행 100억원과 현대캐피탈 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문 펀드 설정과 투자를 계기로 단순 PF대출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지분 투자와 금융 주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 신한 GIB가 '원 GIB 마인드(One GIB Mind)'로 디지털 핵심 인프라 자산을 선점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