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신한GIB, 여의도 TP타워에 6월 말 입성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타워를 쓰던 신한투자증권과 신한GIB(신한은행의 IB 및 대기업금융 관련 조직)가 오는 6월 말부터 여의도의 새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TP타워'로 이전한다. 첨단 업무시설을 갖춘 신축 트로피빌딩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플라이트 투 퀄러티(Flight to Quality)' 수요다.
14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TP타워로 이전한다. 신한투자증권타워를 임차했던 신한GIB와 신한자산운용 일부 부서도 함께 옮긴다.
이들 신한금융 가족은 TP타워의 30~41층을 임차했다. TP타워가 지하 6층, 지상 42층(연면적 14만1669㎡)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로열층을 배정받았다.
여의도 초역세권인데다 최신의 업무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무실 임차인이 고급 오피스로 점프하는 '플라이트 투 퀄러티' 현상은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오피스 트렌드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현 신한투자증권타워를 매각하고 '세일즈앤리스백' 형태로 사용하면서 이전을 준비해왔다. 당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이지스자산운용 펀드를 활용해 신한투자증권타워를 평당 3024만원에 인수했다. 옆 빌딩인 하이투자증권빌딩을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평당 2300만원 중후반대 사들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비싸게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 일대 옛 사학연금 서울회관의 재건축 프로젝트인 'TP타워'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 허가를 거쳐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10월 착공해 작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공사 준공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사학연금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위탁 관리하는 '코크렙티피리츠'를 통해 이 건물을 소유한다. 사학연금이 이 리츠의 주식 96.88%를 소유한다. 나머지 3.12%는 코람코신탁이 갖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리츠를 설립하면서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총 개발 사업비는 4869억원이며 현 건물 감정가치는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피스 임대율은 94%까지 올라갔다. 신한금융 계열사 외에도 키움증권 우리종합금융 등이 속속 TP타워 입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