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920억 규모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자사업 금융주관…상반기 클로징 목표

신한은행이 총 사업비 1920억 원 규모의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금융을 주관한다. 조달 금액이 크지 않아 별도의 신디케이션 절차 없이 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함께 상반기 내 펀딩을 완료할 계획이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자사업 시행사인 KCTC 컨소시엄과 조만간 금융 조건을 협의하고 자금 모집을 본격화한다. 해당 사업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 투자비 1920억 원 중 일부 재무투자자(FI) 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대출로 조달된다. 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구분되며, 고정금리 대주로는 해진공이 참여하고 변동금리는 신한은행이 내부 승인을 거쳐 자체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조달 규모가 크지 않아 신디케이션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자금 모집을 마무리한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은 한양이 맡으며, 공사 기간은 33개월로 계획됐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자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남컨테이너부두 7만5000㎡ 부지에 접안시설 및 호안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를 대체하는 신항 내 신규 부두 건설 사업이다. 건설 출자자는 한양, 운영 출자자는 KCTC이며, 완공 후 KCTC와 한양이 공동으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 2월 KCTC 컨소시엄이 해양수산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적격성 조사 및 검토를 거쳐 같은 해 12월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제3자 제안 공고, 1단계 참가자격 사전심사, 2단계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KCTC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NH투자증권과 함께 총 사업비 1조4000억 원 규모의 전남 여수 묘도 LNG터미널 개발사업 금융 주선도 맡고 있다. 2분기 중 1조1200억 원 규모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며, 해당 사업의 시행법인은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다. 시행법인의 주주는 한양, GS에너지, 전라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