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5동지역주택조합 7900억 PF조달에 키움 등 4개 증권사 참여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이 7900억원의 PF자금을 조달하는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대주로 참여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준공 의무를 제공하는데다 증권사별로 비교적 큰 금액을 집행하면서 대규모 자금 모집이 성사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은 키움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대주단과 7900억원 한도의 PF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전일 대출을 실행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이 일대에는 지하 3층, 지상 35층(1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2030세대 및 근린생활시설 2,545.5㎡이 들어선다. 대출금은 공사비, 토지비, 필수사업비, 금융비용, 예비비 등의 용도로 쓰인다.
이 사업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대출일로부터 54개월이 경과한 달까지 사용승인을 받아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은 올해 12월 착공 및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출은 7200억원의 선순위대출, 700억원의 후순위대출로 구분된다. 해당 지역의 높은 토지비를 반영해 자금 조달 규모도 커졌다.
대주단에는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4곳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사모사채 인수의무 등의 형태로 신용을 공여해 전일 PF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만기일은 2029년 3월 17일이다.
먼저 키움증권은 2600억원 한도의 유동화증권(전단채)을 발행해 선순위 대출에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2050억원 한도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선순위 1900억원과 후순위 150억원을 충당했다. 메리츠증권은 950억원 한도의 선순위 대출채권을 부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00억원 한도의 선순위와 300억원의 한도의 후순위에 참여하기 위해 2개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4개 증권사의 참여금액만 6400억원에 이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준공하는데다, 대출금 상환이 용이한 서울지역내 주택조합원 분양 방식이어서 PF금융 조달이 가능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