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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 대규모 태양광 주선 끝내고 풍력발전 이동하다 `멈칫'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Aerial photo of a wind farm and clouds
Photo by Joel Arbaje / Unsplash

시중은행의 에너지금융 부서가 대규모 태양광발전 금융주선을 끝내고 풍력발전 금융주선으로 이동하다 멈칫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에다 기자재값 폭등,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풍력발전 금융조달 진행이  답보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인 태안안면클린에너지의 금융조달 약정이 지난달 말  체결됐다.  대표 금융주관사인 신한은행과 공동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은 7개 금융기관(2개 주선사 포함)을  끌어들여 4860억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올 들어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단기와 중기, 장기의 3가지 트랜치로 대출금을 나눠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태안안면 태양광 발전단지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의 폐염전 및 폐목장 부지  297만㎡에 총사업비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대 발전 용량인 300㎿ 규모로 건설한다.


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 전력은 25년간 7200GWh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금융 조달을, 두산중공업이 EPC(설계·조달·시공)와 지역업체 상생 협력을, 한국서부발전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및 발전소 운영·관리(Q&M)를, 랜턴 A&I가 사업 기획 총괄을 각각 맡는다.


앞서 국민은행과 KB증권은 총사업비 3750억원 규모의 '비금도 태양광 발전사업'의 금융 주선을 지난 3월말 마무리지었다.   비금도 태양광사업은 신안군 비금도 폐염전 부지에 건설하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태안안면 클린에너지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최대급 풍력발전 왕좌자리를 갖고 있었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올 초 새만금 육상 태양광단지의 마지막 3구역 발전사업도 큰 무리없이 금융 주선을 매듭지었다.


굵직한 태양광사업의 금융약정이 마무리되면서  은행들의 시선이 풍력발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발길이 멈춘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 보도자료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착공이 예정된 해상풍력단지는 ▲제주한림해상풍력(100MW) ▲전남해상풍력 1단계(99MW) ▲낙월해상풍력(354MW)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총 사업비 6300억원 규모의 한림해상풍력은 지난 3월 초 금융약정 계약을 체결해 부분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전력·한국중부발전·한국전력기술 등이 사업주로 참여하고 두산중공업이 터빈공급 및 유지보수, 국민은행이 금융주선기관을 맡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된 한전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순조롭게 진행된 한림해상의 금융 조달 이후  모집이 예상됐던 전남 해상풍력과 낙월 해상풍력의 금융조달은 올스톱되다시피 했다.

전남 해상풍력은 산업은행과 금융자문 및 주선 계약을 맺었으며,  낙월해상풍력은 국내 시중은행 한 곳과 자문 주선 계약을 앞둔 상태다.  

우선 철근을 포함한 기자재값 인상과 같은 공급 차질이  신규 풍력단지 금융 조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풍력발전의 타리프(Tariff, 매출)는 정해져 있는데 비해 시공원가가 급하게 오를 경우,  목표로 했던 사업수익률(IRR)이 나오지 않는다"며 최근의 기자재값 폭등에 우려를 표명했다.


기준금리가 많이 오른 점도 금융주선에는 악재다.   자금 모집시 얼마만큼의 금리를 제시해야 할지 몰라 눈치보기만 하는 상태다.     급격한 금리 변동성이 가라앉고 안정된 시기에 자금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은행권은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문제도  금융조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전은 지난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 같은 영업손실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5조8600억원)보다도 2조원 가까이 많다.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이 상향(9%→12.5%)된 점이이 한전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매입이 한전의 적자를 더 키울 컷이라는 우려가 크다.   한전이 적자 상태에 내몰리자 발전자회사도 선뜻 풍력발전의 이행을 못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소나기는 일단 피해가자는 게 최근의 신재생에너지 금융시장 분위기"라며 "당분간 금융조달이 재개될 것 같지 않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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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파이낸스태양광제주한림해상풍력산업은행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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