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드캐피털·코람코운용, 물류센터 투자용 4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스타우드 캐피털(Starwood Capital Group)이 코람코자산운용과 손잡고 국내 물류센터 전문 투자용 4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신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코람코운용은 스타우드 캐피털로부터 약 4000억원 자금을 위탁받아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운용되는 ‘코람코SC물류부동산 제161호 자투자유한회사(코람코SC펀드)’를 설정했다고 12일 밝혔다. SMA방식은 투자자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면 운용사는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대상을 발굴해 매입 운용 매각 등을 수행한다.
스타우드가 국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첫 블라인드투자다. 코람코운용의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원을 이 펀드에 출자한다.
코람코는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 매입과 대출 투자 등을 혼합한다는 전략이다.
스타우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펀드 투자는 기존 스타우드의 투자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그간 실물 부동산을 직접 선택해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펀드는 ‘실물 물류투자’라는 가이드 외에 별도의 제약이 없는 게 특징이다.
코람코SC펀드는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신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준공직후 또는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또한 실물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기간 동안의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코람코운용 캐피털마켓실이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 기간은 약 7년 이다.
스타우드 캐피털그룹은 글로벌 부동산에 중점을 둔 투자회사다. 이 회사와 계열사는 전 세계 7개국에 16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약 4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설립 이래 7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약 115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연초에는 데이터센터 투자 전략을 전담하는 부서인 스타우드 디지털 벤처스를 출범했다. 또한 같은 달 런던에 위치한 에드워드호텔 10곳을 약 8억파운드(10억 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