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청라' 에쿼티 투자자, 맥쿼리 아닌 하나금융 유력

돔구장(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자금조달 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과 외부 투자자인 하나금융그룹이 7000억원의 에쿼티를 충당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본 PF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당초 에쿼티 파트너로 알려졌던 맥쿼리자산운용 대신 하나금융이 참여하게 되면서 전체 파이낸싱 일정이 순연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청라’ 개발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2000억원대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 IT, 교육이 융합된 글로벌청라캠퍼스가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스타필드 청라 딜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에쿼티 파트너로는 스타필드 창원 프로젝트에서도 함께한 맥쿼리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가 제안됐으나, 신세계 측은 보다 안정적이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대안을 검토했고, 이로 인해 파이낸싱이 다소 지연됐다. 애초 3월까지 파트너사를 확정하고 타인자본 조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미뤄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만간 FI 확정을 마무리한 뒤 타인자본 조달에 공식 착수해, 올해 하반기에는 본 PF 조달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체 투자비는 1조9000억원(잠정)이며, 이 중 에쿼티가 7000억원, PF 대출이 1조2000억원이다. PF는 은행권 중심의 소수 클럽딜 형태로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함께 하나금융이 대출에 상당 부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6-14 일대 16만50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개발 중이며,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멀티스타디움(돔구장), 호텔, 수영장, 초대형 쇼핑몰을 하나의 건물에 결합한 차세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개발되고 있다. 2만1000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 등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K-팝 공연, 해외 아티스트 공연, 문화예술 전시 등이 진행된다.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 스타필드 내 다양한 F&B 시설에서도 관람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3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초대형 쇼핑시설과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도 함께 마련돼 쇼핑, 문화, 스포츠, 예술, 레저, 힐링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개발된다.
시공은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이 맡아 현재 지상층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1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