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스퀘어, 임차인 안 채우고 매물로 나온 이유
서울 명동권역에 위치한 중형 오피스인 서울N스퀘어(옛 화이자제약빌딩)가 매물로 나왔다. 약 1800평(전용 면적)의 사무실공간을 비워 놔 매수자가 사옥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8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3가 소재 서울N스퀘어의 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NAI코리아는 조만간 잠재 매수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매각 마케팅에 들어간다.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이며 건물 연면적은 1만6367㎡(4951평형)인 중형 오피스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일반사모부동산펀드제4호다. 지난 2020년 한국화이자제약으로부터 1120억원에 매입했다. 화이자제약이 2022년까지 사옥으로 쓰다 퇴거했다.
이어 지난해 수평증축 및 대수선공사를 벌여 로비를 포함해 5층까지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런 밸류 애드(Value-add)를 진행한 뒤에는 임차인을 채워 매각하는 게 통상적인 오피스업계의 관행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실제 사용을 원하는 법인에 팔고자 1800평을 비워둔 채 매물로 나왔다. 임차인을 채우지 않았기에 자산운용사가 현금흐름을 얻기 위해 단독 펀드에 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SI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인수하는 게 적합하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온 탓에 임대차가 전부 완료된 건물은 대형 프라임급 자산이 아니면 매매가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서울N스퀘어는 중형 오피스인 장점을 살려 고객 타깃을 엔드유저나 SI로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물 앞 퇴계로 대로변과 접하는 1층 리테일 매장을 오픈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N스퀘어는 도심(CBD) 명동권역의 퇴계로에 위치했으며, 도보 1분 거리의 4호선 명동역 4번출구 역세권에 있다. 리뉴얼 공사를 마쳐 현대식 시설조건을 갖췄으며 파노라마 형태로 남산 뷰를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