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럭셔리호텔 객실공급 둔화...작년 2000실→ 올해 500실

지난해 2000실이 공급된 서울의 신규 럭셔리호텔 객실은 올해 500실 미만으로 떨어져 공급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10일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가 JLL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602실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160실의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 1058실 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카지노' 등 서울 및 인근 지역에 총 2000개의 객실이 개장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500실 미만의 객실만 개장할 예정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의 럭셔리호텔 시장(Luxury & Upper Upscale)에서 객실당 매출(RevPAR)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23년 서울의 럭셔리 및 어퍼 업스케일 부문의 RevPAR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4만8129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세는 평균 객실단가(ADR)와 객실 점유율이 각각 35만2048원, 70.5%로 상승한 데 힘입은 결과다.

미드스케일 및 이코노미 부문(Midscale & Economy)도 전년에 비해 82.3% 증가한 7만9685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객실 점유율은 15.9% 포인트 증가했으며, ADR은 10만5078원으로 2022년 대비 44.2%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호텔은 단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향후 제한적인 공급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JLL은 예상했다.  단만 중장기적 시장 전망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좀 더 유보적이다.  서울은 여전히 투자자에게 글로벌 여행지로서 높아진 인기를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JLL 측은 "2023년 한국의 호텔 시장은 나인트리 프리미어 명동 II, 나인트리 동대문, 아벤트리 인사동과 같은 굵직한 거래로 강력한 투자 모멘텀을 겪었다"면서 "이런 거래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며, 2024년에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통적인 호텔 부문과 함께 한국에서 코리빙시장이 부상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는 소개했다.  지난 8월에 276개의 객실을 갖춘 코리빙 공간인 '누딧 홍대(NouDit Hongdae)'가 오픈하면서 서울에서 공유 주거 생활 옵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의 인구가 밀집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코리빙 분야는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