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대형빌딩 '씨티스퀘어' 매물로 나온다
서울 도심권(CBD)의 우량 입지에 연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인 '씨티스퀘어'가 매물로 나온다. 이 건물을 담은 한강에셋자산운용의 사모 부동산펀드가 올 하반기 만기 이전에 엑시트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운용은 이날 매각 자산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씨티스퀘어의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 자문사를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기업으로 선정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로 소재 씨티스퀘어빌딩은 SK디앤디가 개발 시행해 지난 2019년 7월 준공한 지하 7층, 지상 20층, 연건축 면적 약 3만8000㎡(1만1570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다.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여건이 발달돼 있고 덕수궁과 인왕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 제2청사로도 활용되며 공실률이 제로 수준에 가깝다.
한강에셋운용이 건물 준공에 맞춰 지난 2019년 하반기 한강국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펀드13호를 설정해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약 3000억원이다. 매입 이후 관계사인 통합운영관리 O&M 전문기업 이도에 빌딩 운영관리를 맡겨 공실률을 제로로 낮췄다. 펀드 보유 5년을 맞아 만기 이전에 사전 매각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도심의 위치 좋은 곳에 연면적 1만평 이상의 코어급 자산이 매물로 나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연초 비슷한 시기에 여러 빌딩이 매물로 나올 채비를 하고 있어 매각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