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투자자, '3Q 투자재개' 예상..오피스·호텔 가격상승 기대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자들은 올 3분기를 투자재개 시점으로 예상했다. 오피스·호텔 등의 가격 상승을 기대한 반면 리테일·물류센터에 대해선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젠스타메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3분기를 투자 재개 시점으로 예상했다. 1분기, 2분기, 4분기로 예상한 응답은 각각 21%로 같아 3분기를 제외하고 고른 응답 분포를 보였다.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시사 발언으로 시장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국내도 올 하반기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시장 관망세는 올 상반기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젠스타메이트 측은 "대부분의 응답자가 고금리와 개발PF시장 부실화에 대한 우려 표명으로 신규 투자에 대해 보수적이며 현 보유자산에 대한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응답자는 지난해 PF관련 리스크가 올해까지 이연되는 가운데 부동산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따라서 개발 관련 사업장이 정리돼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이에 맞춰 금리 인하가 이뤄줘야 투자시기가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섹터별 부동산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오피스는 37%, 물류센터는 64%의 응답자가 침체기로 예측했다. 오피스의 펀더멘털이 강세이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매입·매각시장이 냉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류센터의 경우 과반 이상이 침체기로 답해 회복기간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테일은 여전히 후퇴기(28%)와 침체기(48%)로 보는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호텔의 경우 점진적 관광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장 많은 75%의 응답자가 회복기로 예상했다.
섹터별 가격 예상을 묻는 질문에 현 가격 유지에 대한 답변이 많은 가운데 오피스·호텔·데이터센터는 가격상승을, 리테일·물류센터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데 무게가 실렸다.
오피스의 경우 현 가격 유지가 40% 답변으로 가장 많았으나 임대료 상승과 공실률 하락에 힘입어 가격이 5% 오를 것이라는 예측 또한 28%를 나타냈다. 호텔의 경우 38% 응답자가 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해 전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리테일과 물류센터는 0~5%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각각 30%, 28%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이밖에 기대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우선주 투자는 연 6~8%대, 보통주 투자는 연 15% 이상을 투자자들이 선호했다.
이번 투자자 설문에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0일간 투자사와 운용사 담당자 60명이 참여했다고 젠스타메이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