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해진공,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금융주선 맡는다

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 컨소시엄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의 약 4500억원 규모 PF금융 주선을 맡는다. 산은과 해진공은 펀드를 공동 조성해 최근 부산신항 양곡부두 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항만 민간투자사업에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천신항 1-2단계 부두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된 산은 컨소시엄은 사업주인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IGCT)과 함께 PF금융 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듀 딜리전스)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산은·해진공은 금융주선기관 선정 입찰에서 7대1의 경쟁을 뚫고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은 물론 증권사까지 참여해 치열한 주선권 확보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산은 컨소시엄은 실사와 금융조건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약 4500억원 규모의 PF금융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달에는 해진공과 공동 조성한 펀드를 투입해 PF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4월 국내 항만 및 배후단지 현대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펀드를 공동 조성했다. 이후 6월 약정이 체결된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자사업(BTO 방식)의 대출 2000억원 중 1350억원을 해당 펀드로 지원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국내 항만 민자사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는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화 하역 장비를 도입해, 인천항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8월 착공된 하부공 축조공사는 완공 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 상부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컨테이너부두 3선석(4000TEU×3, 안벽 1050m)이 2027년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38만TEU의 하역 능력이 확보되면 인천항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은 총 408만TEU로 늘어난다.
사업주인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컨소시엄(IGCT)은 고려해운, 선광, 한진, E1, HMM 등 5개 해운항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11월 IGCT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