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데이터센터 개발PF 큰손 부상...3곳 투자 검토
산업은행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집중 지원하고 나섰다. 지역개발 활성화와 신성장산업 지원이라는 일거 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kati 충주데이터센터와 경북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3곳의 자금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프로젝트금융(PF)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충북 동충주산업단지 내 중부권 최대 규모로 들어설 'kati 데이터센터'의 금융 주선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 외에 삼성증권 흥국증권 등이 주선사 참여에 관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파워링크는 동충주산단 2만3345㎡ 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2496㎡, 수전용량 80MW 규모 2개동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2조630억원에 이른다. 우선 1차 40MW급 한개동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달 20일 개최됐다. LGCNS가 개념 설계는 물론 구축 및 운영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스코이앤씨가 설계 단계부터 프리콘을 시행해 시공 단계 및 운영 문제점 등의 사전 도출을 꾀하고 있다. 1개동 건설 관련 PF조달 규모는 3000억~4000억원을 예상한다.
산은은 지방경기 활성화와 국가균형 발전의 지원 차원에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행사 측은 오는 9월 딜 클로징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임차사(엔드 유저)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산은은 경북 예천 호명면 일대에 들어서는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도 대주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0MW급 규모인 데이터센터는 대지 면적 7970㎡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9월 착공을 거쳐 2025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행은 kt와 kt클라우드 등이 참여하며 시공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현재 건축허가와 실시설계 완료를 마쳤다. 경북도는 도 및 시군 150개 행정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비롯해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해 이용하는 등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울 계힉이다. 대주단은 1200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산은은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기획재정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보이는 '지역투자 활성화펀드'를 활용해 5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하반 기 중 정부(재정, 소멸기금)와 산은이 모펀드를 조성하고 자펀드는 모펀드 출자에 더해 민간 출자를 받아 지역투자활성호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민간 시행사, 금융기관 등이 사업 주체인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SPC는 인허가 절차와 자펀드 설정, PF대출 차주 역할을 하게 된다.
산은은 이밖에 서울 금천구 가산동 브룩필드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시행사와 산은은 임차사인 외국 대기업과 임차 조건을 협의하고 금융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