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타워 입찰, 국내사 5곳 인터뷰 완료...이달말 우협 선정
지난 15일 입찰을 거친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가 5곳의 숏리스트를 선정한 데 이어 지난 20일 이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과정을 마쳤다. 이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하는 등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치러진 삼성SDS타워 매각 입찰에 국내외 7곳이 참여했다. CBRE, 콜리어스 등 자문사를 4곳이나 선정해 매각을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중박 정도의 흥행이다. 매도자가 희망하는 매각가격이 높다고 판단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도자인 유경PSG자산운용의 입찰 참여 서류 심사 결과 5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해외 펀드 1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인수가격을 낮게 책정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모두 국내 회사로만 숏리스트에 들었다. 유경PSG운용은 이달 내 우협을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빠르면 9월말, 늦어도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가 자산 팔기를 원하고 있어 유경PSG운용 측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이 아니어도 매각은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도자인 유경PSG운용은 유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펀드GMK제11호을 통해 지난 2019년 1월 이 빌딩을 사들였다. 당시 인수가는 평당 2086만원에 628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해 12월 NH프라임리츠가 150억원을 투자해 펀드 지분증권 5.6%를 사들여 소유하고 있다.
5년인 펀드 만기가 내년 1월 도래하자 그 이전에 차익을 확정하기 위해 빌딩 처분에 나선 것이다. 삼성SDS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0층 규모다. 건축 규모는 연 면적 3만평에 이르는 코어급 에셋이다. 최근 감정평가액이 8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삼성SDS가 100% 임차해 쓰면서 장기 임차(마스터리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