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베트남 주상복합 개발사업 정조준...KIND·빈홈과 MOU
삼성물산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내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는대로 현지 부동산기업인 빈홈(Vinhomes),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카인드)와 합작법인(JV)를 만들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7일 해외건설업계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KIND는 최근 하노이 오션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 관련 타당성조사 수행기업으로 딜로이트와 MAT건축사무소를 공동 선정했다. 용역기업은 사업자와 투자자를 위해 5개월간 사업 시행 환경 및 건축계획, 토지비 및 공사비 검토, 사업구조와 리스크를 분석하게 된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11월에 삼성물산 빈홈 KIND 등 3사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 및 투자 금액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3사는 지난 4월 초에 사업 부지를 둘러본 뒤 사업 관련 독점적 교섭권 부여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 수행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협약 체결은 타당성 조사 결과를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토지 취득가격과 합작법인의 지분구조도 이 때 정해진다. 삼성물산이 베트남에서 시행과 시공을 겸한 주거 개발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오션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하노이 중심지에서 동남측으로 직선거리 약 12km 떨어진 자럼현(縣) 지역의 420ha(127만평) 규모로 조성된 신도시 사업부지 내 2개 필지에 아파트를 공급, 분양하는 사업이다. 37층 2개동, 38층 1개동 등 3개동에 총 3222세대 및 부대 시설이 들어선다. 현지 파트너인 빈홈은 주로 고급 주택단지와 아파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