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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인프라·에너지시장 리파이낸싱 '바람'

원정호기자
- 8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인프라·에너지시장에 리파이낸싱(대출금 재조달) 바람이 불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던 사업장들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이자 절감 필요성이 커진데다, 공사비 증액을 위한 추가 자금 수요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이 8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시작한 데 이어 SK멀티유틸리티(LNG열병합발전소)와 광명~서울고속도로 등이 리파이낸싱을 대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6%대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던 SK멀티유틸리티는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1%p 이상 금리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인프라시장의 변동 기준금리인 CD(양도성 예금증서, 91일)금리는 지난달 31일 기준 3.03%를 나타냈다.  CD금리에 약 2% 스프레드(가산 금리)를 더하면 5% 내외 금리가 책정될 전망이다.  금융주선사들은 기존 대주단에 리파이낸싱 참여 우선권을 부여하고 일부 엑시트를 원하는 대주를 신규 대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장기 여신인 인프라 딜을 선호하는 보험사, 자산운용사, 농·신·수협중앙회 등은 연초부터 자산이 줄어드는 것에 부담을 느껴 대부분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1년 CD금리 추이(출처=네이버 금융)

내포그린에너지, 8000억 리파이낸싱 돌입

충남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인 내포그린에너지와 금융주선기관인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8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시작했다. 오는 3, 4월 금융 종결(클로징)이 목표다. 리파이낸싱 모집 규모는 기존 프로젝트금융 차입금 상환(2023년 말 기준 6100억원)과 신규 차입을 포함해 약 8000억원에 이른다.

기존 차입처는 기업은행, 흥국생명, 현대해상, 신협중앙회,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미래에셋생명, KB생명, 수협은행, 키암코제1호펀드, 키암코제2호펀드 등 12개 금융기관이다.

내포그린에너지의 주요 주주는 남부발전(29.20%)과 롯데건설(29.20%)이며  재무 투자자(FI)인 키암코내포그린에너지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제1호가 40.65% 지분을 갖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 114-9번지에 위치하는 집단에너지 시설(LNG발전소)이다.  지난 2023년 5월 종합 준공했으며 시설용량은 전기 555MW와 열 559.8Gcal/h다.

사용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다. 당초 집단에너지 열원시설의 주요 에너지원을 고형폐기물연료(SRF)로 하려다 인근 주민 우려를 고려해 LNG로 바꿨다. 지난 2023년 영업 첫해 매출 3125억원에 영업이익 785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을 올렸다.

SK멀티유틸리티, 내달 60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시동

SK멀티유틸리티의 대리 금융기관인 국민은행도 다음달 60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주선한다.  지난 2023년 PF대출로 조달한 5300억에 비해 700억원 늘었다.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준공 후 담보대출' 전환에 가깝다.  오는 4,5월 리파이낸싱 종결을 목표로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클 때 첫 금융을 조달해 6% 중반의 높은 금리에 조달했다"면서 "공사 진척률도 높고 금리도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1%p 이상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멀티유틸리티는 SK케미칼이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멀티유틸리티 프로젝트는 노후화한 열병합발전설비의 연료를 LNG로 100% 전환하는 사업이다.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300MW급 규모로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LNG는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SK가스로부터 직도입한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지난해 11우러 준공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서 공급된다. KET는 석유제품 138만 배럴과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대규모 터미널이다.

광명서울고속도로, 9000억 리파이낸싱 상반기 종료 목표

광명서울고속도로의 공동 금융주선기관인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9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다음달 시작해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비 인상분 반영을 못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했는데  상반기를 리파이낸싱 타이밍으로 잡은 것이다.

지난해 5월 의결된 광명∼서울 고속도로 실시협약 변경안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 강서구 방화동을 잇는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공사기간이 착공후 60개월(5년)에서 105개월(8년9개월)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예상됐던 개통 시기가 오는 2027년으로 지연됐다.

실시협약이 변경된 것은 일부 구간 지하 통과 등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건설 기간을 늘렸기 때문이다.  주거 환경 피해 등을 이유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서울 구로와 부천은 물론 주변 지자체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고 이에 공사가 지체되고 사업 노선이 변경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사업비(2004년 불변 기준, 보상비 2500억원 포함)는 9724억원에서 1조188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사업은 경기 광명시 가학동~서울 강서구 방화동 구간 왕복 4~6차로 20.2km를 건설해 운영하는 수익형 민자(BTO) 프로젝트다.

사업주는 민자법인인 서서울고속도로다. 2023년 말 기준 서서울고속도로의 최대 출자자는 FI인  KIAMCO도로투자사모특별자산펀드제11호(36.07%)와  KB광명서울고속도로일반사모특별자산펀드(36.07%)다.  건설 출자자는 대표 주간사인 코오롱글로벌(6.61%)이 가장 많고, SK에코플랜트(5.11%) 포스코이앤씨(3.36%) 한양(2.79%) 동부건설(2.10%) 금호건설(1.8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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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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