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발 관토·공동대출 NPL 큰장 선다
새마을금고가 연내 최대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에 나서면서 부실채권(NPL)시장의 주요 공급 주체로 떠올랐다. 주로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 대출(관토 대출)이나 공동대출로 나간 선순위 PF대출 중 부실화된 채권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연내 최대 3조원 규모를 목표로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년 동안 관토·공동·집단대출 등 여신규모가 큰 PF대출을 취급해왔다. 이른바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개발 관련 3대 금융상품이다. 주로 선순위로 우선 상환대출 대상이다. LTV(담보안정비율) 역시 60% 수준으로 담보물 매각을 통한 회수가 가능하다.
그런데 경기위축과 부동산시장 약화 등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6.18% 수준으로 급등했다. 행정안전부가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 연체사업장이 87개,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와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현안으로 보고 연체율 관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회생 가능한 시행사(차주)에 대해 한시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전 금융권 및 자체 대주단 협약을 통해 PF사업장 정상화도 지원하고 있다. 전 금융권 PF대주단 협약 2건 (790억원), 금고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 14건(4692억원)에 각각 가입했다.
아울러 최대 3조원 규모로 시장 내 부실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1조원, 캠코(자산관리공사)에 2조원 매각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캠코는 부실채권의 직접 매입이나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 조성 등을 통해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차로 총 2000억원 규모의 2개 NPL위탁운용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달 25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11월 중 위탁 운용사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1조8000억원에 대해선 현재 매입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2조원 NPL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 등을 거쳐 재기를 지원하거나 채무조정이 불가능한 채권의 경우 경,공매를 통해 재매각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