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덕평CJ물류센터 운영 연장…시장 회복 후 재개발

롯데건설이 7월 임대차 만기를 앞둔 경기 이천 덕평CJ물류센터를 추가 운영하고 향후 물류시장 개선 추이를 지켜본 뒤 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차사를 CJ대한통운에서 계열인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하는 한편 1500억원 규모로 담보대출을 리파이낸싱했다.
11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대주주로 참여한 덕평물류애드PFV는 지난 9일 덕평CJ물류센터를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대출을 조달했다. 만기는 2027년 4월 9일까지다.
우선 1066억원 규모 대출은 약정금 766억원의 선순위A대출, 약정금 200억원의 중순위대출,약정금 100억원의 후순위A대출로 구성된다. 나머지 대출은 이와 별도 트랜치로 구성된다.
물류센터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담보신탁 형태로 맡기고, 대주단에 상환 순위에 따라 1~3순위 우선수익자를 지정했다.
덕평CJ물류센터는 당초 2022년 초 롯데건설이 재개발을 목적으로 매입한 자산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기존 임대차 계약이 종료에 맞춰 본 PF를 조달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물류센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일단 운영을 연장하고, 향후 시장 흐름을 보며 개발 시점을 조정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롯데건설 측은 “시장 개선 상황을 지켜본 뒤 개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덕평물류애드PFV는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로, 2022년 2월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일대 13필지에 걸친 덕평CJ물류센터를 1300억원에 매입했다. 자산관리회사(AMC)는 현대자산운용이다. 롯데건설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자산운용,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최초 매입 자금은 국민은행과 롯데캐피탈의 선순위 766억원, 한화투자증권의 후순위 584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로 조달됐다.
이 물류센터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이천시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약 2만평, 연면적 약 1만7700평 규모다. 각 3층 및 4층으로 구성된 상온 창고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물류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자리한 만큼, 향후 시장 반등 시 개발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