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최초 제안 제4경인고속화도로, 적격성 조사 돌입
롯데건설이 인천시에 최초 제안한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적격성 조사 단계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지난 7월에 접수된 민간 제안사업인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지난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첫 도시고속도로인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8.7km,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다. 지하 70∼80m를 통과하는 대심도 지하도로 이뤄진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 5년이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 a) 방식으로 추진된다. 롯데건설과 대한엔지니어링(설계), 국민은행(금융파트너)이 최초 제안 컨소시엄을 이뤘다.
과거 이 노선은 지난 2020년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민자사업을 제안해 적격성조사가 진행됐으나, 사업성 부족(B/C 0.94)으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시작점을 제물포 도심까지 늘려 변경 제안하는 등 사업성을 보완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다시 받는 것이다.
인천시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제2차 도로건설·관리계획에 광역도로망으로 반영하고,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도 반영하는 등 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25년 말 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하고, 이후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 절차를 거쳐 2034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인천항, 인천시청 등 주요 거점에서 서울 여의도 및 강남권까지 통행시간이 30~4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한 제1경인, 제2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