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시황)'위워크' 위기와 국내 오피스시장 영향

위워크의 위기 소식이 있습니다.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서 있다는 소식에 우리나라 위워크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감소로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공실에도 다소 영향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강남 지역의 임대료 상승 추세도 어느 정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위워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면적의 임차를 해소해 주는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강남의 임대료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위워크가 장기로 크게 임차하고 있는 자산들이 오히려 약점으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위워크의 사업이익은 늘어나겠지만 임대인 입장에서는 상승분에 대한 가치를 향유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워크의 위기가 어떤 면에서는 임대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점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주 다소 부정적인 뉴스가 눈에 띕니다. 이제 하나둘씩 디폴트가 나는 오피스 자산들이 나오고 있고, 주거로 개발하려다 어려움을 겪어 매각을 진행하는 부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산들이 앞으로 어떻게 시장에서 소화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높은 금리와 공사비로 인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프로젝트들은 결국 어느 정도의 손실을 고려해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시간이 가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들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오피스 거래가 많다는 소식도 있는데  이는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MOU 단계의 자산들이 거래 종결이 되지 않는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좋았을 때에는 MOU를 맺으면 거래 종결이나 마찬가지로 해석됐지만 지금의 시장은 끝날 때까지 가봐야 하는 사례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거래가 종결이 된 자산은 콘코디언, 타워8, 용산더프라임타워, KG타워 등을 들 수 있고, 이들 자산들은 작년부터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거래가 완료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진행되던 몇 개의 오피스 빌딩이 MOU 단계에서 불발되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투자 집행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거래 실적도 어느 정도 정리돼 가는 모습입니다. 작년 연말을 돌아보면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시장 상황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투자는 계속돼야 하기 때문에 내년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업계 종사자들이 새로운 활력을 찾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