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양산4지구 찜한 GS건설, 브릿지론 후순위 1100억 보증
GS건설이 후순위 브릿지론 1100억원을 연대 보증하면서 경기 오산 양산4지구 도시개발사업 시공사로 발을 담궜다. 시행법인인 양산4지구SPC(양산4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는 총 160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해 사업부지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산4지구SPC는 대주단과 전일 16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맺고 이날 대출금을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1년6개월이다. 차주는 대출금으로 양산4지구 사업부지 매매대금을 조달한다.
이번 대출은 약정금 500억원의 선순위, 약정금 1100억원의 후순위로 나뉜다.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인 GS건설이 후순위 1100억원에 대해 120% 한도로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한다. 후순위 대주에는 현대차증권 SPC(480억원)와 대신증권 SPC(500억원) 등 PF유동화증권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오산시 양산동 220번지 일대 18만7641㎡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7층 22개동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1783세대에 이르는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공급된다. 인허가를 거쳐 오는 2026년 6월 착공 및 분양개시를 목표로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오산 양산4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고시됐다. 2035년 오산도시기본계획에 맞는 계획적·체계적 개발로 지역내 균형발전 및 주변 지역과 조화되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자이(XI)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BI)를 공개하는 등 주택사업에 다시 한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업 침체와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플랜트나 토목부문 보다는 주택사업의 수주 및 이익 확대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회사 경영 방향과 관련 "전략적 확장은 할 수 있지만 무리한 수주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