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전초전 `사우디 아말라 유틸리티', 韓·佛연합군 vs 아쿠아파워 2파전
사우디 네옴시티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아말라(AMAALA) 발전담수패키지(멀티유틸리티)의 입찰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한국 전략적 투자자(SI)를 포함한 프랑스전력공사(EDF)컨소시엄과 사우디 전력회사인 아쿠와(ACWA)파워컨소시엄간 2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6일 해외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자회사가 발주하는 아말라 메가프로젝트(발전담수 유틸리티패키지)의 우선협상 사업대상자가 빠르면 1분기 중 선정된다. 원래 2024년 6월 상업적 운영이 목표였으나 여러차례 지연됐다.
입찰은 지난해 8월 이뤄졌으며 지금은 입찰제출서에 대한 발주처의 질의 절차인 `클래리피케이션(Clarification)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네옴시티의 본격적인 발주에 앞선 대형 프로젝트여서 네옴시티 전초전으로 불린다. 사우디 아쿠아파워와 프랑스EDF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프랑스EDF팀에 UAE의 마스다르와 함께 SI로 참여했다. 발전운영사인 동서발전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지분 투자자 겸 디벨로퍼인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등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한국컨소시엄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외국계 투자자 유치를 우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말라 발전담수패키지는 홍해 연안의 아말라 메가관광 단지에 전력과 용수를 공급할 멀티 유틸리티 PPP(민관합동사업)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사업이다. 패키지에는 146MW급 태양광 발전소와 하루 최고용량 5만8000㎥의 해수역삼투 발전소, 하수처리장, 송전망, 변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 ESS) 등이 포함된다.
아말라 관광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후원으로 1조달러가 투입되는 사우디 비전 2030 중 하나다. 4155㎢에 이르는 럭셔리 여행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5개 호텔에 걸쳐 3000개 이상의 객실과 고급 소매점, 고급 식당, 웰니스 및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함께 약 900개의 고급 주거용 빌라, 아파트 및 부동산 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5000억달러에 이르는 네옴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타북주 약 2만6500㎢)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친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