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밸류, 오산세교2지구 주택개발 브릿지론 연장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오산 세교2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후순위 600억원을 연장했다. 부동산시장 회복이 기대되는데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에 있는 점을 고려해 사업 지속으로 대주 측과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는 전일 경기 오산 청학동 188번지 일대 세교2지구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후순위(트랜치B) 600억원의 만기를 맞아 기한을 12월26일로 3개월 연장했다. 또한 대출약정에 따라 내년 3월 26일까지 추가 연장 가능하다. 후순위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이전처럼 사모사채(알피오산제이차) 인수 의무 등 보증을 제공한다. 이자는 대출만기일에 후급된다. 선순위 1000억원은 삼성증권이 신용 공여한 유동화증권(알피오산제일차)으로 발행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3월 최초 대출 이후 수차례 기한 연장에 성공하면서 네오밸류는 인허가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 승인은 내년 6월이 목표다. 2023년 12월에는 대출 변경약정상 주요 이벤트가 발생한 이후 대주들은 해당 사실의 치유에 합의함을 차주에 통보했고, 변경약정상 당사자들은 만기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공동 사업이나 매각 방안도 검토했으나 브릿지론을 연장하고 주택 개발 시행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피벗에 따라 부동산 회복사이클이 기대되고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점을 대주 측도 고려해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오밸류는 공사를 도급받고 브릿지론에 신용을 보강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밸류는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대 11만8826㎡에 이르는 옛 쌍용제지 부지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로 입지는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 오산프로젝트명은 앨리웨이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