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메가마트부지 인수한 대우건설 공동파트너, `DS네트웍스→큐브프라퍼티'로 변경
부산 수영구 남천동 소재 부산도시가스 및 메가마트 부지 매입과 관련, 대우건설의 공동 시행 파트너가 DS네트웍스에서 큐브프라퍼티로 바뀌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DS네트웍스가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히자 대우건설이 새 파트너로 큐브프라퍼티를 영입한 것이다.
2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지난 20일 부산도시가스가 소유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본사 사옥과 메가마트 부지 3만596㎡를 60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
토지 매매 잔금 납부는 이 부지에 입주한 패밀리 레스토랑과 메가마트 남천점 등이 명도를 완료하는 내년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매매 종결 이후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하면 분양은 최소 내후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달 15일 부산도시가스 패키지 부지 매각 입찰전에서 대우건설-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런데 시행사 DS네트웍스가 우협 선정 관련 MOU 체결 이후 사업 참여 의사 철회를 밝혔다. 향후 부동산경기와 금융시장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이 직접 공동 인수에 대해 철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우건설은 공동 시행할 새 파트너로 큐브프라퍼티를 낙점했다. 지난 2006년 창립한 큐브프라퍼티는 조용히 성장해온 신흥 디벨로퍼 강자다. 전남 무안 일대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개발 실적을 쌓으면서 외부에 많이 알려졌으며, 지금은 종합 건설업 실적도 보유했다.
큐브프라퍼티는 이 부지의 뛰어난 입지 조건에다, 대우건설과의 공동 사업 경험, 분양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은 점 등을 종합 고려해 이 개발사업의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광안대교와 인접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등 교통 여건도 좋아 대단지 아파트 개발 가능성이 있는 부지로 꼽힌다.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자금 마련과 관련, 1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세우고, 이자와 필수 경비를 포함해 총 69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PFV 설립을 위해 최소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하고, 주주의 대여금(에쿼티 브릿지론) 형태로 115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6900억원의 대출 약정금은 각각 선순위 대출 5300억원, 후순위 대출 1600억원으로 구성된다.
대주단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구성한다. 대출 약정금의 평균 금리는 연 10%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