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나진상가 업무복합시설개발 브릿지론 2100억 리파이낸싱 완료
서울 용산 나진상가 17·18동 업무복합시설개발을 위한 브릿지론 2100억원이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대주단이 기존 캐피탈사 위주에서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유동화증권으로 변화한 게 특징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리츠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라이프시티PFV는 최근 기존 만기 도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2100억원을 차입하는 담보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지난달 30일 대출을 실행받았다.
선순위 1700억원, 중순위 200억원, 후순위 200억원으로 구성되며 대출 만기는 내년 9월1일까지 1년이다.
선순위에는 메리츠증권 SPC(에스엘티용산) 340억원, 삼성증권 SPC(에이치용산제일차) 500억원, 삼성증권 SPC(알피용산제일차) 350억원이 참여했다. 이 중 알피용산제일차는 200억원 규모로 기존 대주에 참여했으나 이번에 기존 금액을 상환하며 추가로 대출금을 150억원 늘렸다. 중순위 200억원은 한화증권 SPC(인베스트용산제일차)가 전액 참여했다.
용산라이프시티PFV는 리파이낸싱 성공에 따라 설계공모와 인허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진상가 3개 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용산구청에 제출된 상태다.
나진상가 3개동(15·17·18동)의 업무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원래 시행사 네오밸류가 2022년 부지를 사들이고 용산라이프시티PFV를 설립해 추진해왔다. 그러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블리츠자산운용 측에 매각했다.
PFV 감사보고서 따르면 15동(4블록)은 640억원에 매각하고 나머지 17·18동(5블록)을 보유한 용산라이프시티PFV의 전체 주식 95만주 중 94만9998주를 '트레쥬어마운틴제오차'와 '트레쥬어마운틴제육차'에 각각 47만4999주씩 양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2년 3월 30일 PFV가 차입한 브릿지론 2800억원이 지난 4월 1일 2년 대출 만기를 맞아 7월 1일로 3개월 연장됐다가 두달의 연체를 거쳐 이번에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것이다. 대주단은 신한 하나 키움 하나 한국투자 IBK 오케이 등 기존에 캐피탈사 위주였으나 이번에 증권사 보증 유동화증권 중심으로 변화했다.